전체 글 (3) 썸네일형 리스트형 니체와 탈레브 사이 이 글은 나심 탈레브의 『안티프래질』을 읽고 느낀 허무함과 저자에 대한 실망에서 출발했다. 안티프래질을 읽는 내내 세상에 대한 그의 진단에는 깊이 동감했다. 그는 스트레스와 변동성이 유기체를 강하게 만든다고 통찰했고, 인위적인 과보호가 시스템을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. 무엇보다 자기 삶을 걸지 않으면서 타인의 위험으로 이득을 챙기는 사기꾼들인 '프래질리스타'들을 신랄하게 폭로하고 비판할 때는 분명 통렬한 해방감을 느꼈다. 서슬퍼러면서도 통쾌한 이 진단 뒤에는 그래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처방전이 뒤따른다. 그가 안티프래질에서 소개하는 '바벨 전략'은 자산의 90%는 절대적으로 안전한 현금이나 국채에 묻어두고, 나머지 10%로 극도로 위험한 배팅을 해 비대칭적인 구조를 만들라는 것이다.. 불안을 대하는 자세 얼마 전 100m 라는 제목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았다.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만나 100m 육상 시합을 하며 서로의 달리기를 비교하기도 하고, 한편으론 각자만의 의미를 찾아나가기도 한다.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이츠라는 인물이 달리기에 관한 철학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. 자이츠는 주인공이 이제 막 떠오르는 루키일 시절 선수권을 제패하고 있던 일본 최고의 선수였는데, 본인의 모교를 방문해 육상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“큰 대회의 결승 같은 순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냐?”는 질문을 받는다. 이에 대한 자이츠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. "패배에 떨지 않고 내용에 집중한다. 동시에 패배에 떨며 결과를 갈망한다. 이 둘을 100퍼센트 누린다.. 프랭크 슬루트만 - 한계 없음(Amp It Up) 프랭크 슬루트만의 『한계 없음(Amp It Up)』은 기업 경영서다. 스노우플레이크, 서비스나우, 데이터도메인을 이끌며 반복적으로 폭발적 성장을 만들어낸 CEO가 자신의 리더십 철학을 정리한 책이다.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오른 생각은 기업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. 조직을 다루는 원칙들이 개인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.1. "나쁘지 않음"이라는 가장 위험한 상태슬루트만은 팀이 제안을 가져오면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. "이 제안에 대해 흥분되나요?" 대부분의 답은 "나쁘지 않습니다" 혹은 "괜찮은 것 같습니다"다. 그는 이 대답이 나오는 순간이 기준을 재설정해야 할 신호라고 말한다. 이 대목에서 오래 멈췄다. 기업의 이야기지만, 개인의 삶에서 이것이야.. 이전 1 다음